2018
하남역사박물관
하남의 역사와 문화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박물관과 전시관들이 존재한다. 국보나 보물 그리고 지역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국립이나 시립박물관은 물론이고 하나의 주제로 조성된 개인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을 찾아가본다. 이번호는 하남시에 위치한 하남역사박물관이다. 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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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역사박물관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로 30에 위치하고 있다. 선사시대 미사리 유적을 포함하여 삼국시대의 이성산성,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대형 사찰이었던 동사, 천왕사가 위치했던 하남은 비교적 매장문화재가 많다. 또한 광주 향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이곳에 있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이러한 하남시의 역사성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와 수집된 각종 유물들을 전시, 교육하여 이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남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된 하남박물관은 20046월에 구() 하남시청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하며 전시관을 개관하였다. 하지만 당시의 박물관은 2층에 전시실, 관장실, 수장고가 모두 있어 전시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하남시는 20141030일 덕풍동에 지금의 박물관을 신축하며 이전했다. 부지면적 31332개층의 상설전시실과 어린이 체험실, 수장고와 기획전시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현재 2000여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상설 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하남의 모습으로 꾸며진 3층 전시장과 고려시대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2층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층엔 어린이체험실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관람은 3층부터 내려오면서 하게 돼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면 하남시의 연표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3층은 선사시대부터 고대시대 그리고 고려시대까지 전시돼 있는데, 하남역사박물관의 전시물들을 돌아보다 보면 무덤과 관련된 유적이 특히 눈에 띈다. 입구부터 하남일대 미사리 선사 유적지에서 발굴된 손도끼나 그물 토기 등과 그시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형과 각종 유물을 볼 수 있다. 기존 박물관들과 비슷한 유물을 지나 특이한 유물이 나오는데 작은 토기와 큰토기를 겹쳐 토기 두 개를 사용한 이 유물의 이름은 바로 이음독널이라는 일종의 관이다. 유아들이 사망하면 사용하거나 사망후 일정시간이 지나서 뼈만 남게 되면 그것을 추려서 매장했던 걸로 추정하고 있는 이음독널은 두 개의 토기를 이어 점토로 고정시키는 방식의 관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이고 미사리 유적에서는 3기가 발견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이음독널 중에는 영암군에서 출토된 280cm짜리가 최대 크기로 알려지고 있다.

이음독널이 관이라면 광암동에서 발견된 백제 돌방무덤은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무덤이다. 실제 사이즈로 제작해 놓은 돌방무덤은 판판한 돌을 쌓아올려 입구와 내부를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무덤으로 벽면을 받치고 있는 이맛돌과 천정부를 형성하는 덮계돌로 만들어져 있다. 길이는 약 2.7m 정도로 왕릉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크기가 작지 않게 조성돼 있으며 내부에 목관을 사용했고 토기나 철제 못, 꺽쇠 등도 같이 넣어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돌방무덤의 맞은편에서는 산성의 모형을 관람할 수 있다. 이성산성의 일부를 재현해 놓은 것인데, 이선상성은 한강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배후의 평야지역과 강북의 적을 한강으로 방어하기에 유리했다고 한다. 산성에서는 부러뜨린 토제와 철제 말과 종이가 발명되기 전 나무에 문자를 기록한 목간 등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최고 크기 철조석가여래좌상

3층 전시장의 마지막에는 거대한 불상과 각종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중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것은 천왕사에 있던 철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332)의 복원본이다. 높이 2.81m 무게 6.2톤으로 현존하는 철불 중 가장 큰 불상으로 알려져 있는 이 불상은 고려시대 초인 10세기에 제작됐고 천왕사의 폐사와 함께 기억속에 잊혀져 있었다. 처음 발견 당시 상반신에 큰 타격을 입어 얼굴쪽과 왼쪽 팔등이 없었다. 1910년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인 이왕가박물관에서 전시되며 손상된 얼굴과 팔등을 보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 철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하남역사박물이 신축되는 과정에 하남의 대표 유물인 불상을 복원하기로 한 박물관측에서 원본 철불을 3D스캔을 이용하여 약 11개월만에 복원해 전시중이다.

 

 

근현대 하남

3층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2층 전시장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의 하남을 볼 수 있다. 입구부터 기와로 제작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내부 전시실에는 각종 도자기를 하얀 전시장에 깔끔하게 전시해 두었다.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하남의 예전과 현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생활용품들과 실제크기의 모형 등을 통해 예전 하남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남의 대표유산 중 하나는 바로 광주향교다. 광주향교는 원래 숙종29년인 1703년에 건립된 것으로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향교는 교육을 주로 진행했던 명륜당이 정면에 배치돼 있으며 좌우로 동재와 서재 그리고 교육과 봉사의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만든 내삼문 뒤의 대성전을 중심으로 서무와 동무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의 마지막은 근현대시대의 유물들로 조성돼 있다. 그 당시의 골목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꾸며놨다. 물을 기르던 공동 수도와 한가족이 한방에서 지내며 방하나에 부엌이 딸려 있는 예전의 가정집 모습, 마을의 중요한 일을 알리던 게시판과 각종 물건들을 팔던 다양한 상점 등이 꾸며져 있다. 전시장에 있는 면사무소 사무실에는 하남의 변천사를 이해할 수 있는 신문기사들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자료 등이 있다. 또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가 기증한 태극기가 한켠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유견문의 저자 유길준선생의 자료 등도 확인할수 있다.

전시장의 마지막 공간은 학교와 관련된 전시물로 꾸며져 있다. 그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교실에는 나무로 만든 책걸상과 난로 그리고 난로위의 도시락과 풍금까지 함께 볼 수 있으며, 졸업장이나 상장들과 교과서, 당시 입었던 교복 그리고 각종 사진들까지 볼 수 있다.

전시장 끝은 박물관에서 관람했던 모든 전시물들과 연관된 사진들을 하남시의 모습으로 배치해놓고 기억... 기록을 따라가다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8년 9월호 통권 195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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