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강화전쟁박물관
강화의 호국정신을 기리다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박물관과 전시관들이 존재한다. 국보나 보물 그리고 지역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국립이나 시립박물관은 물론이고 하나의 주제로 조성된 개인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을 찾아가본다. 이번호는 강화도에 위치한 강화전쟁박물관이다. 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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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해안 동로1366번길 18 강화대교 바로 옆에 위치한 강화전쟁박물관은 강화 갑곶돈과 인접해 있다. 강화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매번 역사의 고비 때마다 외세의 침략을 막아왔다. 때문에 수많은 전투를 이겨낸 강화도의 호국정신을 알리고 강화도의 전쟁사를 주제로 전쟁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연구 보전하기 위해 전쟁박물관이 이곳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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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갑곶돈

강화도에는 5개의 진과 7개의 보 그리고 53개의 돈대가 섬 전체를 에워싼 모양으로 설치되었는데, 강화전쟁박물관이 있는 갑곶돈대는 숙종 5년인 16795월에 완성된 48돈대 가운데 하나로 외부에서 강화도로 진입하는 골목에 있는 중요한 요충지였다. 고종 3년인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함대가 600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이곳으로 상륙하여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하였고 세월의 흐름에 파괴됐던 이곳을 1977년 복원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강화 갑곶돈 사이에는 소포와 불랑기 등의 배치 구역이 있고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의 이섭정과 포대 안에는 사거리 700m에 달하는 대포가 배치돼 있다.

외부 성벽 밑에는 지금의 철조망처럼 적군이 성벽을 오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심었다는 탱자나무가 있는데, 이는 서해안에서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이 되는 중요한 증표라고 한다. 그래서 박물관 내에 심어져 있는 탱자나무는 현재 천연기념물 789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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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시실

1층에 위치한 1전시실은 박물관의 성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으로 꾸며져 있다. 건국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온 강화의 호국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의 돌로 만든 무기부터 조금 더 현대적인 쇠로 만든 창날들 그리고 천혜의 요새였던 강화도의 옛모습과 설명이 있다. 전시실 중간에는 호국의 성지 강화라는 주제의 영상이 상영되고, 강화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모형도 전시돼 있다.

1전시실과 이어지는 2전시실은 고려시대의 전쟁관련 전시물들로 꾸며진 고려관이다. 고려시대 주요 전쟁사를 볼 수 있는 연표를 시작으로 몽고의 침략으로 강화도로 수도를 옮길 수밖에 없었던 강화천도를 시간대와 동선에 맞춰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잘 정리해 놨다. 고려시대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몽골의 침입으로 강화도는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강화도로 천도한 고려 조정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할 수 있는 성곽을 축조하기 시작했다. 이 성곽은 1233년부터 1237년까지 강화도 동쪽 해안에 외성이 축조됐으며 1250년에는 도읍을 둘러싼 중성도 축조됐다고 한다. 강화도의 성곽은 판축법이라는 공법으로 건조됐는데 나무로 성곽의 모습을 만든 후 그안에 흙을 쌓아올리고 다진 다음 다시 흙을 쌓아올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때 쌓아올린 성곽은 1259년에 몽골과 화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몽골군의 요구에 의해 모두 헐렸다고 한다. 이후 무너진 채 그냥 방치되던 성곽은 조선중기 때 강화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시 개축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성곽의 축조 과정은 영상과 모형으로 자세히 설명돼 있다.

 

2층 전시실

2층으로 올라가면 조선시대와 근현대에 일어난 전쟁과 관련된 전시실이 있다.

많은 외침이 있었던 조선시대를 주제로 조성된 3전시실의 입구에도 역시나 조선시대의 전쟁사 연표를 맨 먼저 볼 수 있다. 정묘호란·병자호란과 병인양요·신미양요 등 수없는 전쟁 중에 나라의 방파제 역할을했던 조선시대 강화를 볼 수 있다.

연표 맞은편 벽면에는 신미양요 당시 찍었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상투를 튼 모습의 조선군 포로 콜로라도호를 방문하러 가는 협상하기 위해 갓을 쓴 조선의 관리, 그리고 미군이 광성보를 점령한후 탈취한 수자기를 찍은 사진까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사진들이다. 이 사진에 나와 있는 수자기는 가로 4.15m 세로 4.35m로 장수를 뜻하는 자가 적힌 총지휘관 본영에 꽂혀있던 깃발이다. 신미양요 당시 미해병대가 약탈한 뒤 미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관하던 걸 136년만인 2007년에 대여 형식으로 반환 전시되고 있다.

각 전시실마다 마지막에는 당시에 사용됐던 무기들이 전시돼 있다. 당연히 고려시대의 무기보다 조선시대의 무기가 매우 발달돼 있다. 조총이나 화차 등은 무기의 발전이 얼마나 비약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준다. 고려시대 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모양으로 발전한 화포들은 시대의 변화, 무기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좀 더 나은 전투,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 연구한 병서와 무기들을 개발하고 기록한 책들도 볼 수 있다.

마지막 전시실은 근현대 특히 한국전쟁 때 관련된 전시물로 채워졌다. 6.25이전 조선말기때 역시나 외세에 침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었고 이로 인한 전투도 많이 벌어졌다. 그 침략을 막기 위해 의병 등이 자발적으로 나선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우리는 미군과 함께 전쟁을 임했다. 그 당시 사용했던 총탄과 군용물품은 물론이고 군인들의 휴식을 책임졌던 커다란 턴테이블까지 전시돼 있다. 1950년 벌어진 전쟁의 일시와 중공군과 연합한 북한군의 진격방향 그리고 미군과 연합한 우리군의 방어, 역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있으며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좋아할만한 각종 총기류가 기관총, 소총, 권총별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의 마지막은 나도 강화지킴이라는 포토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2층전시실 외부에는 검차와 중포가 마치 박물관을 지키듯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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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밖으로 나오면 출구에는 강화대교 착공으로 주변 정리사업 때문에 강화비석군이라는 곳에 옮겨진 각종 비석 67기가 있다. 3개의 비석으로 만들어진 순국선열추모비는 좌측 편에 과거를 상징하는 병자호란 신미양요의 충신을 새겨놓았고, 현재를 상징하는 중앙에는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겨 놓았으며 미래를 상징하는 우측에는 미래 애국자들의 이름을 새겨놓을 공간을 준비해 놓았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8년 4월호 통권 190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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