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구석기로의 회귀 석장리박물관
우리나라 최초 구석기 발굴의 기록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박물관과 전시관들이 존재한다. 국보나 보물 그리고 지역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국립이나 시립박물관은 물론이고 하나의 주제로 조성된 개인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을 찾아가본다. 이번호는 공주시에 위치한 석장리박물관이다. 안세민 기자  
문화  |  레저/건강




 

석장리박물관은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장암리에 있는 구석기 유물 박물관이다.

1964년 한국 최초 구석기유적 발굴과 연구가 시작된 석장리 유적지(사적 제334)를 보존하고, 그 역사적인 의의를 후대에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모든 유적지에 박물관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석장리유적지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박물관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최초의 구석기유적 발굴과 성과를 알리자는 의견들이 모아짐으로써 20069월 현재의 모습으로 건립됐다.

1974년 우리나라 교과서에 처음 구석기가 등장하는데 이는 석장리 유적지 때문이다. 한국에는 구석기가 없었다고 부정되던 시절, 편견을 딛고 지속적인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구석기유적이 교과서에 실렸으니 석장리의 존재 의의가 대단히 크다.

박물관의 첫인상을 선사하는 야외전시장은 다양한 전시물들로써 찾는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로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인데, 매머드를 사냥하는 구석기인들의 모습, 좀 더 나은 돌도끼를 연구하는 모습, 낚시와 사냥을 하는 남자들, 움막에서 생활하는 여자와 아이의 모습 등을 실물크기의 전시물들로 보여주고 있다.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보면 당시 생활했던 움막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움막촌과 금강 최초 발굴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964년 미국인 대학원생 앨버트 모어와 아내 샘플이 무너진 층에서 뗀 석기를 찾아내면서 연세대학교 사학과 손보기 교수와 함께 11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와 발굴이 시작됐다.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단군시대(청동기시대)보다 앞서는 구석기 유적지로 밝혀지면 구석기 연구의 중요한 장소가 됐다.

이밖에도 야외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정자와 벤치 등이 설치돼 있는데, 박물과 입구 앞에 있는 벤치는 구석기인의 인형이 팔을 올리고 앉아있어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석장리박물관의 전시장은 2곳으로 꾸며져 있다. 모두 단층으로 지어진 전시장은 주전시장과 처음 연구와 발굴을 시작한 손보기선생기념관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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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관

주전시관은 1전시관 구석기 인류의 진화, 2전시관 인간,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다, 3전시관 구석기인들의 생활모습, 4전시관 석장리 구석기 발굴의 시작과 의의 등 4가지 주제의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로 조성됐다. ‘한눈으로 보는 구석기시대, 구석기인의 삶이란 주제의 기획 전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상설전시장이 4곳으로 나뉘어 있지만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배려했다. 처음 보게 된 전시관의 구석기인류는 현재 우리와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재현돼 있다. 인간의 진화과정을 두개골과 사진, 그리고 점점 커졌던 뇌 모형으로 보여준다. 키가 1.3미터 정도로 사람보다는 침팬지에 가까웠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두개골부터 현재 인간과 거의 동일한 호모사피엔스까지 시간의 흐름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구석기시대 인류와 함께 살아간 동물들의 화석을 통해 당시 자연환경을 알 수 있게 전시했다.

이어지는 전시관에서는 도구를 사용한 가장 오래된 흔적으로 알려진 200만 년 전 구석기인들인 호모하빌리스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뗀석기를 만드는 구석기인들의 모습과 그것이 그들에게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으며 도구의 변천사도 표로써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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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하루

구석기인들의 생활은 주로 사냥, 채집, 주거, 예술 활동을 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보여주는 이 전시실을 농경문화가 시작되지 않은 구석기인들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지냈는지를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침에 움막집에서 일어나 과일과 풀들을 채집하여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 때는 동물을 잡기 위해 만들어놓은 덫에 빠져서 위협적인 이빨을 드러내는 곰과 사투를 벌이며, 그 옆을 지나던 사슴과 멧돼지도 협공해서 잡기 위해 애를 쓴다. 그렇게 잡아온 동물들을 움막집에 모여 불을 이용해 가족들끼리 나눠 먹으며 움막집을 손보거나 겨울을 대비해 동물의 가죽을 보관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벽면에는 당시 의복의 모습과 처음으로 망자를 매장하는 모습도 재현돼 있다.

마지막 전시관에서는 석장리 유적지의 처음과 끝을 볼 수 있다. 처음 유적지의 발굴현장 사진과 의의 그리고 무엇이 발견됐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있다. 발견 당시 지질 단층을 볼 수 있는 전시물과 석장리에서 발굴된 석기들이 전기, 중기, 후기로 가면서 점점 정교해지고 다양해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해 둔 것이 흥미롭다.

전시장의 마지막은 특별전시전인 한눈으로 보는 구석기시대, 구석기인의 삶으로 채워져 있다. 인간의 마지막인 장례모습을 각 지역별로 보여주고 있으며 석장리 유적지 발굴과 함께 당시의 구석기인의 생활을 자료를 통해 더욱더 세밀하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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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른 손보기선생기념관

주 전시관 옆에는 손보기선생기념관이 있다. 처음 석장리 유적지를 발굴하고 우리나라 구석기를 연구했던 손보기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기념관에는 손보기 선생의 사진과 발굴 당시의 모습, 연구 성과와 논문 그리고 연구실을 그대로 복원한 전시물들로 가득차 있다.

석장리를 시작으로 제청, 청원, 양평 등 선사시대 연구뿐 아니라 각종 문헌사 광복사 연구에도 큰 업적을 남긴 손보기 선생은 고인쇄술에도 관심이 많아 유학중이던 1959년 미국잡지에 구텐베르크보다 200년 앞서는 금속활자에 대한 논문을 게재하였고 각종 연구에도 앞장섰다. 이후 1980년에는 독일, 영국 등에서 한국의 고인쇄전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해 한국의 금속활자와 인쇄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다.

통합관람권으로 송산리고분군, 공산성,석장리박물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7년 5월호 통권 179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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