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꼼꼼한 합리주의자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이사
“콘텐츠와 브랜드 강화가 성장의 열쇠”
동아출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출판인쇄기업이다. 특히 인쇄사업부는 우리나라 인쇄산업 선도자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왔다. 자타 공인 최대 설비 보유업체라는 과거의 명성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내실 있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교육문화를 선도하는 출판사이자 리딩 인쇄업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동아출판㈜의 이욱상 대표이사를 안산 공장에서 만났다. 조갑준 기자·안세민 기자  
인터뷰 · 탐방  |  인터뷰


  

 

Q. 동아출판대표이사로 선임되기까지의 과정은? 선임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같은 업종인 교육출판문화기업에서 재무, 영업마케팅 등의 업무를 14년 동안 담당한 바 있다. 동아출판보다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출판업계의 다양한 경력이 기본 조건이 됐을 것이다. 아울러 무차입경영 달성과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다. 임직원과 회사 모두 한마음으로 거둔 성과다.

 

Q. 대표이사로서 고수하고 싶은 경영원칙이나 철학은?

관성적인 업무 처리를 경계하고, 이것이 최선인지 항상 합리적으로 의심할 것을 강조한다. 출판산업과 인쇄산업은 미세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대충해서는 안 되고, 항상 꼼꼼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보다 많이 소통하고 생각하는 가운데 창의가 나오며, 평소의 풍부한 고민 속에 번뜩이는 대안이 제시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Q. 동아출판의 출판 및 인쇄 업계에서의 지위와 역할은 ?

동아출판1945년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70여 년 동안 출판인쇄 업계에서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고객의 미래 가치는 양질의 콘텐츠에서 시작된다는 굳은 믿음 아래 최고의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왔다. 그 결과 출판 분야에서는 교과서 사업, 참고서, 사전, 실용서 등 교육 시장 전반에 걸쳐 부동의 리더십을 확보했다. 대표 브랜드인 동아전과가 발간된 지 65년이 됐는데, ‘어림잡아 계산해 보면, 1억 권에 가까운 책이 출간되지 않았나혼자 생각해 본다. 또한 인쇄 분야에서도 정기간행물 인쇄 국내 1, 해외 수출물, 각종 라벨 등을 생산하는 인쇄 전문회사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Q. 출판 및 인쇄 부문 각각의 강점은 무엇이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출판 부문에서는 높은 수준의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의 하나일 것이다. 아주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해 왔으며, 교육과정 관련 교육, 편집 역량 개발 교육(창의적사고 개발 과정, 저작권의 이해, 제작과 인쇄공정의 이해, 인디자인의 이해 등), 전략적 사고 함양 교육, 각종 해외도서전 참관 등 체계적인 역량 개발 교육 과정을 전개해 왔다. 이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능력뿐만 아니라 폭넓게 사고하는 역량,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제품 개발을 결정하기까지 다양한 시장조사와 편집, 영업, 마케팅의 협의 구조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쇄 부문에서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인쇄 ERP 시스템(Peps system)을 자체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수주영업관리, 생산관리, 구매?자재관리, 원가관리, 수익성 관리를 전산시스템으로 하고 있으며, CIP3 구축, 컷오프 장치 설치 등을 통해 최고의 생산성을 담보하는 한편, 업무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각 분야 전문 인력이 공정별로 배치돼 있으며, 특히 품질관리 파트에서는 원부자재 품질 검사 및 테스트, 인쇄품질 불량에 대한 분석 및 방지대책 마련, 품질 프로세스 시행 및 모니터링 등의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물량을 생산할 때도 품질 이상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CMS 관련한 G7 인증, 산림경영시스템인 FSC 인증 등의 국제 인증을 취득했으며, 전과케이스 친환경 인증 등의 국내 인증도 획득함으로써 친환경 실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즐거운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환경 및 안전, 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08ISO14001, ’10OHSAS/KOSHA 18001을 취득했으며, ’11년 에버그린 기업 환경 인증서 A등급을 획득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14년에는 안산시로부터 환경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제종길 안산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5S 활동, 금연공장 선언, 기술직 근로문화 및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고용노동부로부터 ’14년 일터혁신우수기업 인증을 받았고 컨퍼런스에서 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장기 근속한 직원이 많다는 점과 사업부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기존에 구축해 놓은 좋은 프로세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품질관리와 업무 프로세스 노하우를 보강하면 더욱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동아전과 표지모델 공모전 등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는데?

동아전과 표지모델 공모전은 동아전과 발간 64주년을 맞아 동아전과로 공부하는 학습자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 2016년에 전개한 이벤트다. 동아출판에 있어 전과가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오늘날의 동아출판가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고 할 만한데, 이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교육과정이 수없이 바뀌고 있지만, ‘교과서 중심 학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진리다. 때문에 교과서 개념해설서인 동아전과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초창기 동아전과가 그랬던 것처럼 학습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동아전과를 만들고 싶었고, 그 시절의 표지모델이 취했던 포즈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와 아빠, 자녀가 함께 사진을 찍어 응모하면서 3대가 소통해 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이 사진을 활용해 제작한 동아전과 특별판으로 ’17년도 1학기를 공부해 보는 기회도 가졌다. 많은 분들이 응모해 줬고, 즐겁게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볼 계획이다.

 

Q. 디지털 교과서 시범사업이 추진 중에 있는데, 준비 상황은? 관련한 계획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전자책 시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2011년에 아이패드용 디지털교과서 12, 2012년에 삼성 러닝허브용 디지털교과서 66종을 개발한 바 있다. 또 교실 수업 지원 사이트인 두클래스의 스마트교과서는 동아출판에서 발행되는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제작해 교실 특성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수업모델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2스마트교육 플랫폼 시범구축 사업에 참가했고, 이때 만든 과학 디지털교과서로 2013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이러닝협회가 주최한 ‘IMS Learning Impact Awards 2013’에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다우인큐브, 동아출판이 함께 제작한 과학 디지털교과서로 디지털콘텐츠 플랫폼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이러닝박람회에서는 파수닷컴과 함께 HTML5 형식의 과학 디지털교과서를 샘플로 제작해 전시했고, 2014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는 한국관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쉽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출판산업은 물론이고 인쇄산업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출판산업이나 인쇄산업 모두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이를 타개할 특단의 방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순응할 수만은 없다. 그리고 기억해보면, 출판산업과 인쇄산업이 불황이라고 하지 않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 매해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성장하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관성적인 일처리에서 벗어나 시장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이나 인쇄는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산업인 만큼 도전적 목표수립, 목표달성을 위한 적절한 투자와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진다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출판산업의 성장 요인은 콘텐츠와 브랜드에 있을 것이다. 트렌드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하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인쇄 분야는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이 핵심인 만큼 인력, 공정, 설비를 끊임없이 교육하고 개선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Q. 인쇄사업부(안산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계획은?

안산공장은 인쇄사업이 주된 사업으로 국내 최고의 인쇄사가 될 수 있도록 시설 및 프로세스, 인력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16년에 KBA 라피다 최신 5색 매엽기를 도입한 데 이어 ’17년에도 최고 성능의 신규 4색 매엽기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하는 한편,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것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것이다.

 

Q. 동아출판의 미래 비전은?

검인정 교과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초등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신간 런칭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제고하고자 한다. 중등 과목별 전문성 확보 및 고등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전문브랜드를 육성하고 온라인 유통의 강화 및 스마트 러닝 교육시장의 진입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교과서 및 참고서 시장의 점유율 증대 및 전문브랜드 확보, 새로운 유통과 스마트 교육시장에서의 성공적 진입 등으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는 결국 성공적인 브랜드 육성을 통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 및 확보하고, 강력한 브랜드 회사로 거듭나는 데 동아출판의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대표이사로서 향후 계획은?

양질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출판사업 부문은 무엇보다 좋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힘쓸 것이며, 인쇄사업 부문은 인쇄품질과 생산성 향상, 친환경 트렌드 부응이라는 주요 목표를 빈틈없이 따라갈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면, 상응하는 설비와 시스템도 보강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실천이 따라야 할 것이다. 선언적인 계획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문제가 있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Q. 동아출판임직원 및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동아출판를 엄청 큰 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내실 있는 회사로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때문에 임직원 모두 동아출판가 어느 회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또렷한회사, ‘알토란같은 회사로 성장하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재원이고, 또 전쟁에 임하는 전투요원과 같다. 진짜 좋은 회사는 회사의 성장과 임직원의 발전이 같은 선상에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내 자식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동아출판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다. 교구 수준을 뛰어넘는 양질의 제품을 제작, 공급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또 계속 사랑해 주길 기대한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초중고 장학금을 지원하고, 직원들이 직접 김장돕기, 연탄나르기, 이불 나누기 등의 봉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Q. 이외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4년도에 동아출판의 소유주가 두산그룹에서 한세예스24홀딩스로 이전됐다. 이런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그룹인 한세는 의류와 교육문화 부문을 기업을 이끄는 양대축으로 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잠재력 면에서는 오히려 교육문화 부문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면, 과거의 영광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7년 4월호 통권 178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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