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세 인쇄인이 바라본 우리나라 인쇄업계
“변화·변혁 요구되는 시대”
본지는 인쇄업계 경영인 2세들을 초청, 지난 8월 13일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의실에서 ‘2세 인쇄인이 바라본 우리나라 인쇄업계’라는 주제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피아이텍 이병욱 대표이사, ㈜명문기획 목영만 대표이사, 남일문화㈜ 이숭희 실장, 디자인콘 최이원 실장, 두성칼라 김민수 과장, ㈜신아칼라 정규현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지 조갑준 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임남숙 기자 | 안세민 기자  
기획 · 이슈  |  스페셜리포트

 

 

프린팅코리아 조갑준 부장 : 바쁜 가운데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인쇄업계를 이끌어 나갈 2세 인쇄인을 모시고 좌담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업계는 부자재 가격 인상, 전문인력 부족, 과당경쟁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출판 및 상업인쇄 시장의 축소, 디지털·잉크젯 응용 확대라는 기술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2세 인쇄인들은 현재 업체 대표로서 사업체를 이끌고 있거나,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인쇄인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인쇄업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작에 앞서 이병욱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해 달라. 이병욱 대표이사는 현재 프린팅코리아 미디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간 프린팅코리아에 대한 많은 열정과 애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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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이텍 이병욱 대표이사 : 서울인쇄조합 소공인센터의 2세 인쇄경영인 모임 등 여러 모임이 있었지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를 통해 인쇄업계의 거시적이면서도 세부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디자인 등 타 산업으로의 확장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조갑준 부장 : 그럼 각자 자기 및 업체 소개부터 하고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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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기획 목영만 대표이사 : 부친이 경인쇄를 중심으로 사업체를 운영하셨다. 지금은 40%로 줄었고, 대신 디지털출력과 디자인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경인쇄의 경우 관공서 입찰 등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해 인쇄만으로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다. 그래서 디자인 등 관련 업종과의 연계가 필요했다.

 

남일문화이숭희 실장 : 부친이 경인쇄 사업체를 운영하셨다. 그러나 IMF 이후 인쇄사 경영이 너무 어려워져 공장을 정리하고 영업만 전담하셨다. 그래서 부친 회사를 직접 이어받지는 못했고 별도의 디자인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체를 운영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소규모업체의 경우 관공서 입찰을 따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최저가입찰제는 우리같은 소규모 업체가 넘기 어려운 벽이다. 모두가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하는 기업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두성칼라 김민수 과장 : 부친이 오랫동안 오프셋인쇄사를 운영하셨고, 올해 초에 입사했다. 그동안 부친이 함께 하자는 말씀이 없었는데, 입사해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인쇄조합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교육을 받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신아칼라 정규현 과장 : 부친이 단색기 한대로 사업을 시작해 오랫동안 사업체를 운영하셨다. 지금은 CTP 출력 및 상업인쇄를 주로 하고 있다. 5년전 회사에 입사했는데, 그때에 비해 인쇄물량이 줄어든 것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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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콘 최이원 실장 : 91년에 입사했으며, 그동안에는 주로 회사내 업무만 담당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친이 도와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올해부터는 서울인쇄조합 등 외부 활동이 있을 때 참여하고 있다. 2세 인쇄인 모임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피아이텍 이병욱 대표이사 : 부친이 초대 라벨협회 회장으로 활동하시기도 했다. 입사한 지는 15년이 되었고스티커인쇄, 디자인, 상업용인쇄물을 하고 있다. 최근 라벨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매년 7~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산업이다보니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인쇄방식도 다양한데, 평압식, 로터리를 비롯해 최근에는 디지털이 급상승하고 있다.

 

 

인쇄업계 현안 및 이슈

 

조갑준 부장 : 오늘 간담회는 크게 3가지 주제로 구분돼 있다. 우선 첫 번째 주제는 인쇄업계 현안 및 이슈로, 수익성 악화 최저가입찰제, 장애인· 보훈단체 인쇄영역 침식 등 현장 전문인력 부족 및 노령화 등이 세부적인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인쇄업계 현안에 대해서 논의해보고자 한다. 현재 인쇄사들은 많은 경영상의 애로를 겪고 있다. 인쇄사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인쇄용지를 비롯한 인쇄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는데 비해 인쇄단가는 현실에 맞게 반영되고 있지 않다. 또한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확정됐다. 주휴수당까지 더하면 실질 최저임금은 시간당 120원이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 역시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점진적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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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영만 대표이사 :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갑작스러운 부자재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인쇄단가에서 종이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런데 최근들어 1년에 2번 종이가격이 인상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거래처 단가에는 잘 반영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인쇄가격 인상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비용의 경우 인상을 해도 괜찮은데, 인쇄는 조금만 올려도 반발이 있다.

 

최이원 실장 : 우리 회사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 신입을 뽑을 경우 최저임금 이상을 요구해 보통 2800만원 이상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는 없고 교육이 필요하다. 1~2년 정도는 교육을 해야 어느 정도 업무에 익숙해진다. 그런데 업무에 익숙해지면 다른 회사로 전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회사가 신입 트레이닝 시켜주는 회사도 아닌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4~5년차 경력 디자이너의 경우 신입보다 300~4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오히려 경력자를 뽑는 것이 나을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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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현 과장 :우리 회사는 상업 인쇄를 주로 하고 있는데, 매출은 오르고 있지만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부자재 가격이 오르면 타격이 매우 크다. 고객들의 요구가 있어 디지털인쇄기를 도입했지만 수익이 나지는 않는 상황이다.


조갑준 부장: 2005년 마지막으로 발표된 조달청 단가표(이후 약간 보완)를 근거로 최저가입찰제가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인쇄업계의 현실을 반영한 인쇄단가표의 제정이 요구되고 있으며, 을의 희생이 강요되는 최저가입찰제를 적정가입찰제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프린팅코리아에서도 지난 2,3,4월호에 걸쳐 최저가입찰에 대한 기고와 기사가 게재된 바 있다. 관련해 적정가입찰제를 시행하거나 인쇄단가표가 부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어떤가?

 

목영만 대표이사 : 관공서의 입찰 물량 자체가 많이 줄었다. 예전이 100의 규모였다면 지금은 50~60 정도로 줄었다. 실제로 한 관공서 출판물의 경우 5~6억원 규모였으나 지금은 3~4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관공서가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의 관공서 물량이 지방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물량은 줄었지만 사기업에 비하면 결재가 좋기 때문에 전담직원을 둬 나라장터만 확인하도록 한다. 관공서 물량은 마이너스만 아니면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보다 많이 힘들지만 투명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병욱 대표이사 :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인쇄업계 내부의 과당경쟁이 우리 스스로를 좀먹게 한다. 영업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조건 맞춰줄게라고 한다. 우리끼리 제살깎아먹기를 하고 있다.

 

최이원 실장 : 입찰시 커트라인이 너무 높다. 특히 실적 부문의 경우 5억원 이상 있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입찰할 때는 1, 2점이 매우 중요한데 실적 부문에서 점수가 깎여 못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은 5억원의 실적을 만들기 위해 마이너스를 감수하고 입찰에 참여했고, 매달 300만원 정도 손해를 감수했다고 한다. 그런데 관공서 입찰 물량은 예산이 너무 타이트하게 잡혀 있어 우리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관공서 일감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결재되는 점, 자금흐름이 좋다는 장점밖에는 없다.

 

정규현 과장 : 우리 회사도 올해초 입찰에 참여했다. 조달청 계약단가의 48%를 요구하는 등 단가가 너무 낮았다. 계산해보니 하청 단가보다도 못한 가격이었다. 기초금액을 낮게 산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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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과장 : 예전에는 인쇄사 규모에 따라 하는 일감이 달랐다. 규모가 있는 회사의 경우 암묵적으로 작은 물량은 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경기가 안좋다보니 물량이 크건 작건 상관없이 큰 업체도 모두 몰려든다. 특히 입찰과정을 겪고 보니 짜고치는 고스톱아닌가 할 정도로 의심이 드는 사례가 있었다. 한 입찰의 경우 우리 회사가 작년에 진행한 건이었는데, 올해는 제한입찰로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단가는 최저가입찰이었다. 당시 업계에서 말이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과를 보니 우리 회사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은 모두 자격 미달로 입찰자격조차 박탈되고 한 업체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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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희 실장 : 조달청 입찰은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건설업종의 경우 70, 80% 정도로 하한선이 정해져 있는데, 인쇄는 50%도 가능하다. 한 인쇄사의 경우 원가 이하의 금액을 적어 물량을 따오는 경우도 있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가격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물량을 따와야 한다고 한다. 이제는 이 업체가 참여한 입찰의 경우 다른 인쇄사들이 알아서 포기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업계에서 이런 저가입찰을 일삼는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갑준 부장 : 현재 인쇄 및 관련산업에서는 8만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인쇄를 전공한 인력을 찾기는 쉽지 않다. 200여 명에 불과한 교육기관 정원이 일차적인 한계이지만, 매년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전부 유입되지도 않는다. 자격증 취득자도 연간 200명대에 그쳐 인쇄산업 규모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의 인력은 점점 더 노령화되고 있다. 현장 전문인력 현황은 어떠한가?

 

목영만 대표이사 : 디자이너는 30대가 대부분이지만 제작팀은 모두 50, 60대다. 디자이너의 경우 3~4년마다 이직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을 채용하지만, 제작팀의 경우 20년 이상 근무하신 분들이라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인쇄사에 오게 하려면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하고, 남들 놀 때 같이 놀아야 한다. 우리 회사는 격주 토요근무를 하다가 6년전부터는 아예 토요근무제를 없앴다. 물론 고정거래처가 요구하거나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주말에도 근무한다.

 

이병욱 대표이사 : 우리 회사도 예전에 근무하는 직원이 계속 근무하면서 노령화되고 있다. 그런데 직원을 뽑는 것이 쉽지 않다. 오프셋인쇄보다 라벨인쇄는 인력풀이 더 작아 사람을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우리 회사는 기존에 3대의 인쇄기를 운용했는데, 평압식인쇄기의 경우 직원이 퇴사한 후 신입 직원을 구하지 못해 거꾸로 기계를 없앤 일도 있다.

 

정규현 과장 : 인원구성은 40~50대가 주를 이룬다. 올해 인쇄기 보조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공지를 올렸는데, 대부분 50~60대들이 지원했다. 다른 인쇄사에서 일하다가 보조라도 하겠다며 지원하신 분이다.

 

김민수 과장 : 우리 회사도 보조만 30대이고, 대부분 50, 60대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지금이 아니라 10년후다. 젊은 사람의 유입이 없이 기존 인력으로만 인쇄사가 운영되다보니 10년 후에는 인쇄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암담해진다. 인쇄 전문인력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숭희 실장 ; 우리 회사도 얼마전 아르바이트 구인광고를 냈는데 4일만에 450명이 모집됐다. 또 정규직 공장관리 구인광고를 했는데, 대부분 50대 후반이고, 60대의 경력직 지원이 많았다. 구직자 인터뷰를 해 보니 월급은 중요치 않으니 일만하게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의 경우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급여만 높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이는 화요일에 출근해서 이번 주까지만 하겠다고 편지 하나 달랑 써놓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인쇄산업 기술 변화 및 투자 계획

 

조갑준 부장 : 미디어의 다변화로 출판과 상업인쇄 분야가 축소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패키징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디지털 인쇄 역시 점차 활발하게 보급되며 인쇄 공정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인쇄산업의 기술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투자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이숭희 실장 : 디지털 인쇄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예전에는 최소물량이 200부였다면 100, 50부로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건수는 많아지고 있지만 물량은 적어지고 있다. 우리 회사는 소형 디지털인쇄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소량납품에만 활용하고 있다. 최근 서울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는 2세 인쇄인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됐는데, 교육과정안에 싱가포르 HP 데모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 HP 데모센터 방문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맞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의미깊은 시간이었다. 인쇄업을 계속한다면 디지털 시장에 뒤떨어지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막상 그것에 대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인의 경우 기계비용 28억원을 비롯해 사무실 임대, 인원 충원 등 40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것을 보면서 3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인데,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우리 같은 소기업에게 40억원 투자는 매우 힘든 결정이기 때문이다.

 

목영만 대표이사 : 우리 회사는 30년의 업력을 보유한 경인쇄사로, 사업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기계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최신 인쇄기들의 성능이 당연히 우수하겠지만 설비투자는 최소화하자는 것이 회사 경영방침이다. 차라리 외주를 이용하자는 생각이다. 기술, 장비보다는 영업이 중요한 시기다.

 

이승희 실장 : 패키징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패키징 시장에 대해 알아보니 이 시장도 단가가 오픈돼 있어서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20년 동안 패키징 인쇄사를 운영하던 한 업체도 대량물량이 줄어들고 단가도 형편없어지면서 회사운영을 고민하고 있다.

이병욱 대표이사 : 라벨시장은 디지털이 시작단계에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쇄부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다. 기존에는 300부 미만은 아예 작업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디지털 인쇄로 20, 30부도 요구하고 있다. 또 아침에 발주하고 저녁에 인쇄물을 받길 원한다.

정규현 과장 : 디지털인쇄기는 2년 전에 도입했는데, 아직 활용도가 크지는 않다. 이제는 장비에 대한 투자보다는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 7월 말 일본에서 열린 IGAS를 참관했는데,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되었다. 고모리의 KP-Connect는 프리프레스-인쇄-후가공까지 모든 공정의 자동화를 위한 통합 워크플로다. 모든 생산기기의 실시간 공정관리가 가능해 외국에서는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고 한다.

 

김민수 과장 : 우리 회사는 책자와 상업인쇄를 전문으로 하는 인쇄사였지만, 책자인쇄는 파주인쇄단지로 넘어가 물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기존에도 패키징인쇄를 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점점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증설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은 설비투자의 시대가 아닌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가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경영이념 및 미래 비전

 

조갑준 부장 : 간담회를 시작한지 벌써 2시간 20분이 훌쩍 넘었다. 마지막으로 1세대 인쇄인에 이어 인쇄사를 경영하면서(하게 된다면) 특히 집중하는 경영 이념이나 미래 비전에 대해 밝히는 것으로 좌담회를 마치겠다.

 

이병욱 대표이사 :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그 자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시장 파이를 넓혀야 한다. 디자인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등 외부로 눈을 돌려야 한다. 디지털 역시 예의주시하면서 적당한 시기를 보고 있다.

 

이숭희 실장 : 이종 및 동종업계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인쇄표준요금이 정착되길 바란다.

 

목영만 대표이사 : 경인쇄 사업은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기존에는 4억원 규모의 거래처 5개가 있었다면 지금은 1억원 규모의 20개 거래처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규모는 작아지고 관리하는 것은 늘었다. 그래서 인쇄보다는 디자인을 키우고 싶다. A회사의 디자인을 우리 회사가 하고 있고, 경쟁업체인 B회사는 자체 디자인팀이 있다. 내부 디자인팀보다 외주로 돌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열심히 하고 있다.

 

최이원 실장 : 디자인실을 운영중인데, 카탈로그 디자인을 넘어 더욱 전문화된 영역으로 진출하고 싶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패키징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싶다.

 

김민수 과장 : 올해는 가능성을 고민하는 시기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앞으로 두성칼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인쇄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한인쇄문화협회, 서울인쇄조합 등 인쇄단체의 공동 노력도 필요하다.

 

정규현 과장 : 그동안 수동적으로 일을 받기만 했다면 이제는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기존 설비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갑준 부장 : 긴 시간 좌담회에 참석해 진솔한 의견을 개진해 줘 감사하다. 변화하는 인쇄산업의 중심에 여러분이 있다. 여러분의 건승과 회사의 발전을 기원한다

월간 프린팅 코리아 2018년 9월호 통권 195호    

 
 

  프린팅코리아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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